제13회 ‘야스나야폴랴나 문학상’ 신설 해외문학상 부문 후보 발표

(사진제공=Press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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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나야폴라냐 문학상(톨스토이 문학상) 공동 제정자인 레프 톨스토이 영지 박물관과 삼성전자가 신설 해외문학상 부문 수상자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수상자는 2015년 10월 발표된다.

해외문학상 부문은 올해 신설되었고, 이에 따라 야스나야폴랴나 문학상은 러시아 최초의 국제 문학상이 됐다. 해외 문학 번역자와 출판사,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은 가장 주목할 만한 21세기 해외 문학 작품과 함께 이 작품의 러시아어 번역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해외문학상 상금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수상자(외국 작가)가 1백만 루블(1만 9,400 달러)를 받고 번역자는 20만 루블(3천 880달러)를 받는다.

해외문학상 수상자 후보 명단에는 영국과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작가들이 쓴 작품 33편이 포함됐다.

"레프 톨스토이의 명작들은 세계 문학에서 일종의 '금본위제'와도 같다. 그의 명작들은 러시아와 전 세계의 다른 많은 나라에서 도덕적 준거점으로 기능한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 고전문학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 러시아와 해외에서 톨스토이의 문학 전통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외국 작가들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 세르게이 페브네프 삼성전자 기업관계부장의 말이다.

야스나야폴랴나 문학상은 2003년 야스나야폴랴나 톨스토이 영지 박물관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이 문학상은 고전문학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러시아 문학의 적절한 트랜드를 대표하는 작품들에 매년 상을 수여해 왔다.

해외문학상 부문은 야스나야폴랴나 문학상에서 네 번째로 신설됐다. 2003년에서 2011년까지는 현대의 기성 작가들에 상을 수여하는 '현대의 고전(모던 클래식)'과 2000년 이후 출판된 작품들에 상을 수여하는 '21세기' 2개 부문만 있었다. 2012년에는 세 번째 부문으로 '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이 추가됐다. 톨스토이의 유명한 삼부작 자전소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 부문의 상은 아동문학에 수여된다.

블라디미르 톨스토이 야스나야폴랴나 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시상 범위가 올해 확대됐고 특히 해외문학상 부문이 신설됐다는 사실에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

"한편으로 해외문학상 신설은 우리가 세계 문학에 흡수됐던 시절에 대한 내 개인적 향수이기도 하다." 블라디미르 톨스토이의 말이다. "그 시절 우리는 세계 문학을 밝혀주는 어엿한 횃불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해외문학상 수상자 후보들이 그런 횃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해외문학상 첫 수상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녀)가 하나의 트랜드를 확립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문학상 수상자 각국 후보는 문학상 홈페이지(http://www.yppremia.ru/forli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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