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 유럽 수출 줄고 아시아 수출 확대

(사진제공=이타르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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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역 석유 기업 ‘로스네프티’사는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는 동시베리아 지역의 석유 산지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석유의 아시아 지역 수출은 증대하는 반면 유럽지역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네프티'는 반코르 유전 클러스터(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소재) 개발에 약 3조 루블(83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크라스노야르스크 경제 포럼에서 '로스네프티' 경제 및 금융 담당 스뱌토슬라프 슬라빈스키(Святослав Славинский) 부사장이 밝혔다.

러시아 석유천연가스 매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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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천연가스 매장지

그는 또한 "반코르 산지 내 수준(Сузун), 타굴(Тагул), 로도치노예(Лодочное)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산지가 생겼다. 바로 타아스-유랴흐(Тасс-Юрях, 스레드데보투오빈스크 유전)와 유룹체노-토홈스코예(Юрубчено-Тохомское)"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로스네프티사는 현재 "클러스터 발전에 약 3조 루블(830억 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다.

슬라빈스키 부사장은 또한 이 투자를 통해 1만 5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8조 억 루블(220억 달러)의 예산상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반코르 클러스터에서만 2025년 기준 5천500만 톤의 석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로스네프티'는 수준, 타굴, 로도치노예 산지 등을 포함한 반코르 클러스터에서 2019년에는 2천500만 톤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2013년 석유 생산량은 2천140만 톤, 가스는 6.55bcm이었다. 올해 2월 로스네프트는 타굴 산지 개발에 착수했다.

동쪽으로 유턴

반코르 유전 클러스터 개발은 '로스네프티'사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며 동시베리아 내 자사 보유 자원 확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 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석유는 몽골, 중국 등 아태지역 국가 수출로 수출된다.

러시아 연료에너지 업계 전체의 동향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연방단일기업 CDU TEK('연료에너지산업 중앙관리국', ЦДУ ТЭК)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러시아산 석유의 해외 수출량은 2.2% 줄어 2억690만 톤이었다. 대부분의 기들업이 수출량을 감축했다. 자세히는, 대유럽 석유 공급량은 1억7천만 톤이었으며, 이는 2012년 대비 6% 낮은 수준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대부분이 대중국 수출)은 15.6% 증가해 3천710만 톤을 기록했다.

현재 러시아 석유 기업들은 아시아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석유의 주요 소비자는 대부분 유럽국가다. 하지만 사실상 전적으로 중국 수출을 겨냥하여 개발된 반코르 클러스터에 막대한 투자가 집중된 것은 아시아 수출을 더욱 활성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РСПП) 산하 전문가 연구소의 안드레이 네샤딘 교수가 말했다.

'로스네프티'사는 현재 아시아 지역 최대 석유가스 수출기업이다. 2011년부터 차이나내셔널페트롤리엄(CNPC)에 스코보로디노를 통해 연간 1천500만 톤(2030년까지 총 수출량 3억 톤 예상)을 공급하고 있다. 올 3월에 로스테프티는 CNPC와 향후 25년간 3억 6천5백만 톤의 석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동남아시아 유가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많이 높다. 인도,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석유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석유업자들이 자연스레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석유가스연구소 아나톨리 드미트리옙스키 소장이 설명했다.

스콜코보 과학단지 석유·가스 분야 '운영 효율성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사업부장인 세르게이 클룹코프는 물류적 관점에서 이 지역 석유의 아시아 수출은 처음부터 경제적 타당성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그의 평가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동시베리아 유전 생산량은 총 4천만 톤을 넘지 않으며 이는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ВСТО, ESPO)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양이다. 하지만 수출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절대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네샤딘 교수는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그것을 최소로 잡더라도 장기적으로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원 수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에서 셰일가스와 풍력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경향 때문에 러시아산 석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하여 대유럽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클룹코프 사업부장도 이와 같은 생각이다. 서시베리아와 우랄, 볼가 지역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고 수출 지역도 아시아로 옮겨가면서 대유럽 석유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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