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알렉세이 니콜스키/타스)
- 아태지역과의 협력 활성화가 크라스노야르스크 포럼의 중심 의제가 될 것이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문제다. 이 지역 전체가 이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협력에 분명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는 상황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일본에는 아직 간 적 없지만, 작년 말 한국에 다녀왔다. 나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들로 언제나 경제적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고 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런 사업에서 발을 빼겠다고 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 루블권 사업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없는가?
"이게 왜 리스크인가? 인플레이션 말인가? 인플레이션이 꼭 경제에 리스크인 것만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잘 활용하면 득이 될 수도 있다. 유감스럽게도 세계 강대국들 거의 모두가 단 하나의 준비통화만 쳐다보고 있다. 누군가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자국 통화를 위해 싸워야 하고, 자국 금융 시스템을 싸워야 한다. 나는 최근에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개발은행(CDB) 최고경영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였는데 그 자산 규모가 총 4조 달러가 넘는다. 중국 경영인들은 매우 지혜롭고 일관성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지만, 상황의 득실을 매우 빨리 계산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
- 작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 재계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안다. 중국 재계가 러시아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을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
"중국 재계는 에너지, 목재 가공, 인프라 건설 분야의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 우리는 북극항로 개발과 관련된 문제들도 폭넓게 논의했다. 우리가 조선 분야 협력을 새롭게 제안했는데 중국 기업들은 이 제안에 분명한 관심을 나타냈다."
- 러시아 국내적으로 극동지역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경제 위기의 영향은 없나?
"최근 큰 진전이 있었다. 합작사업 리스트가 작성됐고, 선도개발구역법이 승인됐으며, 투자 프로젝트 지원 골격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것은 준비 단계이다. 극동은 러시아연방 전체 면적의 36%을 차지하지만, 인구밀도와 인프라 면에서는 러시아 중부지방에 비해 10배나 뒤져 있다. 이러한 극동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는 확실히 불충분하다. 다음 본 단계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치와 결정들이 필요한데, 현재 준비 중이다."
- 극동 개발 본 단계의 핵심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구상이 있다. 예를 들면, 관료주의 장벽을 대폭 낮추는 것이다. 해당 거시지역 책임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안도 있다. 극동의 토지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안도 고민 중이다."
- 러시아 경제 상황이 지금과 전혀 달랐던 때는 특혜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 모든 힘은 예산 충당에 쏠리고 있다. 프로젝트를 위한 특혜를 얻어낼 수 있다고 확신하나?
"나는 상황이 매우 간단하다고 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러시아 경제가 저유가로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상할 수 있나? 다른 경제 부문들을 발전시켜야 한다. 내가 볼 때는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하고 비즈니스 여건을 자유화하는 데서 혁명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사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우리가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개발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특혜도 추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