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러시아 고립 불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하일 메첼/ 타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경제 제재라도 정치적 이유로 강요된 것이라면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12일 모스크바 VTB 캐피탈 투자 포럼 ‘러시아가 부른다!’에서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와 위치로 보건대 세계로부터 고립될 수 없다”고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고립에 관해 말하자면... (시리아 문제로 제제를 강요한) 그들에겐 우리의 모든 국경선을 달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동차와 기름이 없다! 우리가 지금 러시아에 관해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고립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시리아 상황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가 도입될 수도 있느냐는 방청석의 질문에 이같이 격정적으로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강요 된 경제 제재 조치는 그게 무엇이든지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면서도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술 이전 제한 조치에서 그런 위협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석유와 아시아와의 협력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수준에서 산유량이 동결되면 러시아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이익이다.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사이에 산유량 동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러시아도 결정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초점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쿼터를 어느 수준에서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 규모는 총 28% 수준이지만 개선돼 가는 추세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도 관계가 다각화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투자는 러시아로 들어가는 동시에 러시아에서 일본과 한국, 중국, 동남아 국가들로 나가는 쌍방향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 예로 2016년에는 성장세를 보인 러시아와 베트남의 무역 규모를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의 미래는 무엇보다도 첨단 기술 분야와 숙련된 인력 양성에 있다”면서 “새로운 국가들로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이런 방향으로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안정 달성

푸틴 대통령은 “지난 몇 년 간 러시아 경제는 꾸준히 거시 경제적 안정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무엇보다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률 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에 따르면 2016년 물가 상승률도 현대 러시아 역사에서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6%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10월 초 물가 상승률이 15.7%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2016년에는 6.5%를 기록했다”면서 “2017년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밝힌 물가 상승률 4% 목표치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환율 불안정이 줄고중앙은행의 국제 준비금 이 현재 약 4000억 달러로 확대된 것도 러시아 경제 안정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며 “중앙은행의 국제 준비금 규모가 2016년 1월 현재 3680억 달러”라고 정확한 수치를 공개했다.

2016년 8개월 동안 비금융업 분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는 3배 증가해 최대 38억 달러를 기록했고 러시아에서 유출된 자본은 2015년 동기 대비 480억 달러에서 96억 달러로 1/5로 감소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 활동의 큰 도전은 예산 최적화와 정부 효율성 제고에 있다”면서 “2017년 예산은 3% 적자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 주요 경제 대국들과 비교해서도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