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다리(Русский мост)’는 어쩌면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서 진행된 교량 건설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젝트일지 모른다.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건설된 ‘루스키 다리’는 중앙부 길이가 1,104m로 세계 최장 사장교라고 할 만하다. 태평양 지역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힘을 상징할 목적으로 설계된 이 다리의 건설에는 총 11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알렉세이 바야커프/Wikipedia.org‘졸로토이 다리(Золотой мост, 황금 다리)’ 역시 APEC 정상회의 개회에 맞춰 건설됐다. 노만 포스터 경의 설계로 건설된 이 다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정한 건축 랜드마크가 됐다.
유리 스미튜크/ 타스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볼쇼이 오부홉스키 다리(Большой Обуховский мост)’는 ‘북방의 베니스’에 가장 최근 건설된 다리다. 2007년 완공된 이 쌍둥이 다리는 네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에서 가장 길다. 높이 120.5m의 이 다리는 과거의 다리들과 달리 도개교가 아니다.
안동 바가너프/ 타스장장 7km에 걸쳐 볼가 강을 가로지르는 ‘볼고그라드 다리(Волгорадский мост)’는 13년에 걸쳐 건설된 끝에 2009년 완공됐다. 하지만 이 다리는 완공 1년 만에 바람 부는 날에 강한 진동이 감지되어 안전 점검과 함께 보수 작업을 거쳤다. 현지 주민들은 지금도 이 다리를 ‘춤추는 다리’로 부른다.
러리/ 레기언 미디어오비 강을 가로지르는 ‘부르긴스키 다리(Бургинский мост)’는 타이드아치교로 노보시비르스크(서시베리아)의 교통상황을 개선해 줬을 뿐 아니라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알렉산드르 크랴제프/ 리아 노보스티M자 모양으로 치솟은 카잔의 ‘밀레니엄 다리(Мост Миллениум)’는 건설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다리는 2005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 창건 1천년 기념 축제와 함께 공식 개통했다.
Wikipedia.org북시베리아의 ‘유리베이 다리(Мост через Юрибей)’는 끝없는 툰드라 지대 한가운데에 방랑자처럼 외롭게 서 있는 철교다. 2009년 건설된 이 다리는 가스프롬 철도 노선에서 필수적인 일부를 구성한다. 현재 이 다리는 북극권 안에서 가장 길다.
알렉산드르 니컬라예프/ 타스‘지보피스니 다리(그림 같은 다리, Живописный мост)’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최근 건설된 다리로 이름에 걸맞게 모스크바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 가운데 한 곳인 ‘세레브랴니 보르(Серебряный Бор)’ 산림공원 부근에 있다. 약 1.5km에 걸친 이 다리는 모스크바 강만 아니라 작은 숲도 가로지르고 있어 산책로로 안성맞춤이다.
이반 커러스텔례프/Wikipedia.org2010년 개통한 로스토프나도누의 ‘테메르니츠키 다리(Темерницкий мост)’는 심각한 교통 문제를 겪고 있는 러시아 남부 최대 도시의 시민들에게 돈 강을 건너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러리/ 레기언 미디어볼가 강 연안 도시 울리야놉스크의 ‘프레지던트 다리(Президентский мост)’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지연된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이 다리는 착공 20여 년이 지난 2009년 마침내 개통했다. 하지만 다리 하층부 공사가 남아 있다.
사데르스터크/레기언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