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반도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긴장

안톤 아가르코프
자연 속에서의 위험 없이는, 보상도 없다.

안톤 아가르코프안톤 아가르코프캄차카 반도가 뿜어내는 매력엔 두 가지가 있지만 둘 다 위험이 따른다. 그 중 하나가 곰이다. 새끼 곰들이 쿠릴 호수로 흐르는 하키친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 이 장면을 포착하기 바로 몇 분 전에 그중 한 마리가 처음으로 홍연어를 잡았다. 앞발로 팔딱거리는 연어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입에 넣어보려고 한참을 씨름한다. 이 포획물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옆에 있던 형제 곰이 앞발로 얼른 낚아챈다. "내가 뭘 한 거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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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곰들이 생존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일린스키 화산이 펼쳐진 쿠릴 호수에서 곰들이 사랑스럽게 노는 모습이기에 야생에서만 볼 수 있는 깜찍한 장면이다.

안톤 아가르코프안톤 아가르코프동이 터오자 어미 곰이 새끼 곰들을 쿠릴 호숫가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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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 반도에서는 뭔가가 끊임없이 분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일어나는 이런 저런 폭발들은 2012~2013년에 일어난 플로스키 톨바칙 화산 폭발에 견줄 바는 아니다.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이 화산 남쪽 경사면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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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용암이 강물처럼 흘러내려 화산학자들이 있는 기지 두 곳을 덮쳐 버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게다가 화산 활성기가 겨울에 진행되어서 대형 산불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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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 장소는 한때 여행 코스가 되기도 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화산지대를 둘러보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말로 생생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화산분화구 주변으로 다가가 캠프를 치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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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 호수는 겨우 몇 m 만 떨어져 자연스럽게 안전하게 곰을 찍을 수 있는 생태 환경을 선사하는 특별한 곳이다. 이 장면은 겨우 5m 거리에서 목욕하는 곰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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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키 톨바칙 화산과 오스트리 톨바칙 화산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오스트리 톨바칙 화산은 한 때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현재는 사화산이다. 형제 화산인 플로스키 톨바칙은 북쪽 경사면에서 보면 오스트리 톨바칙의 어깨에 겨우 닿을 정도의 높이이지만, 현재까지도 독자적으로 활동 중인 활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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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류쳅스키 화산은 유라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다. 바로 지금도 분화활동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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