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법안을 3차 최종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제 법안 발효에는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만 남았는데 보통 이는 형식적인 절차다.
이 법안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은 월드컵이 진행되는 한 달과 월드컵 기간 전후 1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입국 시에는 월드컵 티켓을 구입할 때 러시아 정보통신부가 발급하는 ‘축구팬 신분증(Fan ID)’을 제시하면 된다. 이와 관련 이고리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축구팬들의 개인정보 DB를 구축함으로써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회 기간 동안 발생할지 모를 각종 사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2016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밝혔다.
‘축구팬 신분증’을 발급받은 외국인들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시내·교외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2018년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11개 러시아 도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