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로이터)
미하일 마르겔로프 러시아 연방회의(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경험 많은 프로들이 학살과 총격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논평가 대부분은 다름 아닌 카자크족 자치단체, '자발적 민중세력'이 마이단 광장과 무장 시위대를 이끌고 있다고 간주했다. 하지만 그루솁스키 거리에서 벌어진 사태는 이미 그런 견해가 잘못됐음을 입증했다. 솜씨가 굉장히 좋고 잘 조직된 무장세력이 경찰의 공격을 격퇴했으며 방패와 헬멧, 곤봉을 갖추고 화염병에 네이팜탄까지 추가했다." 마르겔로프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전투 행위 이면에서 분명한 조직성이 엿보인다. 게다가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던 휴전 상태가 끝나자 마이단 시위대는 리보프, 테르노폴, 이바노-프란콥스크 등 지방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현재 지방에서는 시위대가 관공서 점령은 물론 경찰 지서까지 습격하여 베르쿠트(Беркут, 우크라이나 경찰 특공대) 대원들을 무장해제하고 있다." 마르겔로프 상원의원의 말이다.
마르겔로프 상원의원은 '우다르(УДАР, 타격)' 당의 비탈리 클리치코, '바티킵시나(Батькивщина, 조국)' 당의 아르세니 야체뉴크 등 야당 지도자들이 이런 군사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일은 야당 정부 수립과 개헌 추진을 서방과 공동으로 계획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서방의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만 한다." 마르겔로프 의원은 이같이 언급했다.
마르겔노프 상원의원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거리 혼란을 중단하고 책임 있는 정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도 우크라이나 사회를 통합시켜주지 못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회는 분열되어 있다.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우크라이나 의회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마르겔로프 상원의원의 결론이다.
이고리 모로조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국가 질서 확립을 위해 키예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기를 사용한 시위 가담자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키예프에 군대를 투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전시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모로조프 위원이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이같이 밝혔다.
모로조프 상원의원의 견해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는 현재 "질서 확립이라는 단 한 가지 기회만 있을 뿐이다." 대통령령을 발동하여 무기를 집어 들고 '베르쿠트' 대원들을 향해 발포한 자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하여 법 질서에 따라 심판하는 가장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극단주의자들에게 모종의 '신호'를 보냈다고 확신한다.
"바이든 부통령이 급진주의자들이 아니라 바로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식으로 극단주의자들은 미국의 지원 신호를 또다시 받았다." 푸시코프 의원이 지난 수요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했다.
알렉세이 블라소프 '북-남' 정치학센터 이사장은 현재로서는 국제사회의 압력만이 우크라이나의 정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의 정보정치 후원자들이 우크라이나 야권에 압력을 넣지 않으면 협상 프로세스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급진주의자들이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며 정치를 혼란으로부터 막아주는 한계선을 계속 넘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러시아나 유럽연합, 미국과 같은 외부 세력이 우크라이나 정치상황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유감스럽게 현 상황은 내전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