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러시아 여행을 위한 여행 팁 4가지

알료나 렙키나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현지인과 어떻게 대화를 나눌까, 비상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할까, 곤경에 처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러시아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하는 몇 가지 팁을 준비해보았다.

여행지로서 러시아는 넓디넓은 영토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으로 유명하다. 그러니 지금 러시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다양한 비상상황과 언어장벽에 대한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1. 사전에 안전 관련 앱들을 다운로드하라

일러스트: 알료나 렙키나일러스트: 알료나 렙키나

사실 이는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유용한 팁이다. 특히, 러시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위즈메이트(Whizz Mate)’라는 유료 앱을 추천한다. 이 앱은 러시아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1년 365일 24시간 논스톱으로 모국어 법률 및 의료 자문, 현지 통신사의 모바일 통화 및 인터넷 카드를 제공한다.

미리 시간을 내어 준비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용 앱들을 찾을 수도 있다. 여권 분실과 같은 상황에 필요한 비상 연락처 번호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라. 그리고 이동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게트(Gett)’, ‘우버(Uber)’ 같은 택시앱을 설치해두면 좋다. 세계 모든 나라의 비상연락처 번호를 알려주는 ‘이머전시폰넘버(Emergency Phone Numbers - iOS, Android)’ 앱은 필수다.

2. 비상상황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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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글자 익히기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러시아어를 들으면 온통 알 수 없는 모음과 자음의 잔치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은 당신의 모국어와 러시아어를 모두 잘 하는 사람(예를 들면 통역사)를 동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옆에 통역을 해줄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경우를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모아 놓은 앱들이 있다.

예로, ‘트립링고(TripLingo - iOS, Android)’라는 앱은 13개국어로 다양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찾을 수 있다. ‘스피크이지 러시안(SpeakEasy Russian - iOS, Android)’ 앱은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방대한 표현들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앱이다.

3. 보드카, 철도여행은 ‘싼 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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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가면 뭔가 “정말 러시아적인 것”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보드카, 바냐(러시아 전통 사우나), 장거리 철도여행 같은 러시아 전통들이 과연 안전할까? 그렇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황금률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점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싸구려 보드카는 끔찍한 숙취를 가져오며 너무 저렴한 바냐에 가면 충충한 인테리어에 악명 높은 ‘소련식’ 서비스를 맛보게 될 것이다. 러시아 기차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매우 다양한 가격대의 서비스가 존재하니 반드시 잘 알아보도록 하자.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는 ‘삽산’, ‘라스토치카’, ‘스트리시’ 같은 고속 열차 이용을 권장한다. 청결하고 인체공학적인 실내 분위기와 고속 주행을 위한 현대적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6시간 이상의 장거리를 기차로 여행하고 싶다면 ‘쿠페’칸 이용을 권한다. 2등칸인 ‘쿠페’는 문을 잠글 수 있는 4인용 객실이다. 문이 없는 3등칸인 ‘플라츠카르트’보다 더 비싸지만 충분히 제값을 한다.

4. 밀레니얼 세대와 고프니크를 구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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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설명하자면 ‘고프니크(гопник)’는 외지인, 특히 외국인이나 힙스터를 좋아하지 않는 블루칼러층의 사람들을 말한다. 보통 교육수준이 낮고 공격적이며 저임금 막일을 하는 청년층을 그렇게 부른다. 그중에는 범죄자도 많아 마주치면 도둑이나 강도로 돌변할 수도 있다.

고프니크들은 보통 대도시 변두리에 거주하며 시내 중심가에 나타나는 일이 드물다. 그러므로 대단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변두리 외진 동네에는 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꼭 가야 한다면 환한 낮시간을 선택하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와 길을 따라 다니도록 하자. 고프니크를 만난다면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 외지인인 것을 알면 능글맞게 다가와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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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위대한 문화와 친절한 손님 접대로 유명하다. 두 가지를 모두 맛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러시아어를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러시아의 대다수 성인이 영어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이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청년층으로 서구 문화에 개방적이며 유명한 영미 TV쇼를 보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익혔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같은 대도시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마주칠 확률이 크다. 그러니 길을 찾는 최고의 (동시에 안전한) 방법은 세련된 안경을 쓰고 팔에는 포인트 문신을 했거나 세련된 턱수염을 기른 젊은 남녀에게 다가가 묻는 것이다. ‘틴더(Tinder)’, ‘에어비앤비(AirBnB)’같은 앱, 또는 이미 나온지 꽤 된 ‘카우치서핑(Couchsurfing)’ 같은 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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