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THAAD)에 대항할 크루즈미사일 어디에 배치하나?

DF-26

DF-26

ZUMA Press/Global Look Press
2017년 1월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로 러시아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 모종의 군사적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드 배치가 이미 시작된 지금 앞서 언급된 ‘공동대응’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 체계가 러시아와 중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는 차이가 있다. 사드가 러시아 전략 핵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사드가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용인 탓이다. 소련과 미국이 1987년 중거리핵미사일폐기협정(INF)에 조인한 이후로 러시아에는 중거리 미사일이 없다.

향후 사드 체계가 더 첨단화되고 더욱 강력한 요격미사일이 장착된다고 해도 러시아 전략 핵전력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핵미사일 잠수함 기지는 한반도에서 먼 곳에 위치해 있고 미국을 타겟으로 하는 러시아 미사일들의 비행 궤도는 북극 상공을 통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드 배치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안보 위협때문이라기 보다는 원칙적인 전략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 보아야 한다. 러시아는 자국의 국경선 가까이에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배치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 배치된 사드체계의 운용권이 미군이 아니라 한국군에 있었다면 그에 대한 특별한 반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도 훨씬 더 온건한 것이었을 수 있다.

한국에 왜 미국의 사드를 배치하나?

한반도에 미국이 사드체계를 배치하려는 진정한 이유는 대외적으로 표방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일 수 모른다.

십중팔구 미국은 중국군 미사일부대 중거리 탄도미사일 기지가 여러 개 주둔하고 있는 중국 북동부 지역 상공에 대한 추가적인 레이더 감시를 원했을 것이다. 미국을 타겟으로 하는 중국 대륙간 탄도미사일들의 일부 비행궤도 또한 이 지역을 통과한다.

이러한 이유로 군사적 시각으로 볼 때 한반도 사드 배치에 중국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기존에 수립한 극동 군사력 현대화 계획을 다소 가속화하는 수준에서 대응을 마무리할 공산이 크다.

중국의 대응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중 가장 유력한 것은 한반도 MD 시설 파괴를 위한 특수부대의 창설이다.

이를 위해 최적의 무기는 순항미사일이다. 사드로는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고 특히 알려진 좌표로 집중 공격을 할 때 그렇다.

중국 산둥반도에 지상배치 순항미사일 DF-10 여단을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그뿐 아니라 장비력을 동원하여 한국 사드 배치 지역 대한 첩보를 강화할 수 있다.

‘시리아에서 검증된’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공개적으로 중거리 순항미사일 지상 기지를 배치할 수 없는 입장이다(미국은 어쨌거나 러시아가 중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신형 전함들에는 대개 사거리 2,0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시리아 작전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위해 칼리브르 시스템이 장착된 전함을 제작하는 계획은 미국이 한국 사드 배치안을 내놓기 훨씬 전에 나온 것이다.

2016년 1월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모기지로 하는 프로젝트 636.3 디젤발전 잠수함 6척을 태평양함대용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잠수함들은 칼리브르 미사일 체계가 장착되며 시리아 작전에서 사용되었다.

태평양함대에는 이미 제작에 들어간 프로젝트 22800 소형 미사일함 ‘카라쿠르트(초원애기거미)’를 포함해 다른 종류의 칼리브르 장착함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러시아의 대사드 대응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어떤 경우든 취해졌을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추가적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거나 사드 체계의 현 위치 및 작동 방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기술 첩보 분야의 활동 공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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